선교란, 그 대상을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베드로가 고넬료를 구원하겠다고 마음 작심했기에
고넬료에게 전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의로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것과 같은 원리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떤 대상이나 계층을 
선교(전도) 대상으로 염두에 두게 되면
그 대상 자체가 자기 '소유'로 간주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목사가 교회를 섬긴다고 하면서도
거꾸로 그 교회를 자기 소유화하려는 것과 같다.
계속해서 봉사할 거리 그 자체를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전도)의 대상은
늘 매일같이 주님께서 준비해 놓고서
만나게 해 주신다는 무소유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신이 남을 선교(전도)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오히려 지금도
하늘에 계신 주님으로부터 섬김 받고 있다는
황공함으로 빚진자의 심정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열방으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