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황

이름 : onlyman
제목 : 떡과 복음의 균형
2007년 3월 5일 한국기아대책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말라위로 날아왔다.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님이 짐바브웨를 방문한 후 말라위에도 기아대책 사역을 연계하여 고통받는 이웃들을 구하는 사역에 함께 하자는 제안의 내용이었다.

기아대책으로부터 메일을 받기 전에 말라위 선교적 상황은 기쁜 일과 함께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즉 일본에서 NHK TV에서 말라위 어린이들의 가난한 모습을 소개하는 방송을 보고, 일본인 토시나리 시바타니가 말라위에 와서 여러 지역을 조사하는 중에 살리마까지 와서 나를 만난 후 함께 사역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 일본사람의 만남으로 일본도 2차례 방문하게 되었고, 시바타니는 2006년 12월에 일본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말라위 사역을 위해서 이사까지 왔다. 그 이후 시바타니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을 죄를 고백한 후 말라위 호수에서 2007년 1월6일 세례를 받았다.

세례식은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단기선교사로 사역 중이었던 임지효자매가 만든 오케스트라 팀의 아름다운 찬양과 대만 크리스천 가족들의 많은 참여와 중국어 특송 그리고 캐나다 선교사 Sam 가족, 미국 선교사 Luke 가족, 말라위 Dimba목사님 정말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일본인 토시나리 시바타니가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기쁜 날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역이 일본인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살리마 지역에 알려지면서 살리마 군수(Salima District Commissioner)가 어느 날 전화를 걸어왔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사역에 필요한 땅을 얼마든지 줄 테니까 원하는 지역에 필요한 만큼 신청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결과로 살리마  중심지역에 12 Hectare(약3만6천평)의 땅을 무상으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살리마 지역으로부터 12 Hectare(약3만6천평)의 땅을 받고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함께 사역하면서 재정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일본인 토시나리가 갑자기 일본으로 귀국하여 무상으로 받은 그 넒은 땅에서 혼자 어린이 사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기도를 하는 중에 기아대책으로부터 날아온 메일은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메일을 받은 후 기아대책 홈페이지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는 사역을 보면서 살리마에서 계획하고 있었던 사역이 거의 같았기 때문이다.

즉, 기아대책의 사역의 정신인 떡과 복음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공동체를 향한 비전(VOC) 비전과목표 즉 교회와 지도자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은 살리마 사역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아대책과 함께 사역을 하기 위해서 기아봉사단 1단계(33기)와 2단계(18기) 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다. 선교지를 출발하기 전에 많은 훈련을 받았고 또 GMS훈련원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훈련에 대한 기대보다는 말라위 살리마 사역에 대한 후원이 큰 관심이었다.

기아대책의 후원에 관한 것이 1차 훈련 때는 짧은 훈련 일정과 많은 훈련생들이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후원에 대한 주제가 그렇게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지만, 2차 훈련을 받을 때는 기아대책으로부터의 후원은 나를 포함하여 선교지에서 온 선교사들에게는 큰 화두거리였다.

그러나 나는 Randy Hoag의 VOC(Vision of a Community)의 강의를 들으면서 지난 5년간의 선교사역을 점검하는 시간과 함께 기아대책 훈련을 받으러 온 목적, 즉 후원 때문에 훈련 받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스스로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선교는 전적으로 성령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물질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살리마(Salima) 지역에 큰 땅을 받은 후부터 나의 온통 관심은 물질이었다. 선교비만 충분하면 선교사역이 잘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라위의 살리마 사역을 앞두고 선교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VOC(Vision of a Community) 강의를 통해서 주셨다.

VOC(Vision of a Community)강의가 모두 끝난 후 나는 벅찬 기쁨과 함께 기아대책의 훈련의 목적이 물질 후원이 아니라 VOC를 통한 하나님 나라에 있음을 주님께 고백하였다. 다시 말해 후원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

Randy Hoag의 강의 중에 선교사들의 보통사역이 선교사의 주머니에서 돈을 흘리면서 걸어가면 현지인들이 따라오면서 그 돈을 주어 담는 경우와 같다는 것이다. 즉 선교사에게 있는 복음에 대한 관심보다는 물질 때문에 선교사를 따르고 있다는 현장감 있는 예화이었다.

선교사역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을 소개하라고 하면 나는 첫째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나눔의 기술이 필요하다. 세상의 영적,육적 굶주림이 끝나는 날까지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가난한 이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위의 예화처럼 떡과 복음과의 균형이 깨쳐 현지인들의 눈에는 복음보다는 물질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VOC(Vision of a Community)강의 중에서 특별히 나의 관심은 복음과 떡과의 긴장관계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왜냐하면 가난한 나라에서 떡과 복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이 이론처럼 쉽지 않음을 지난 사역에서 많이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떡과 복음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은 오랜 세월 외국의 원조로 살아왔기 때문에 떡에만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기아대책 훈련을 받고서 말라위에 돌아와 살리마 사역에서 VOC(Vision of a Community)목표로 CDP(Child Development Program) 사역은 정말 긴장관계가 아닐 수 없었다. 우선 CDP 사역을 위해서 15명의 자원봉사들을 모집하였는데 30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자원봉사자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무료봉사로 자진해서 어떤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생각에는 외국인 선교사가 가난한 우리에게 어떻게 무료로 일을 시킬 수 있을까? 하면서 한마디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단 지원부터 해보자는 것이었다.

서류전형을 통해 30명에서 18명의 인원으로 줄인 후, CDP 1단계 교육을 매주 1회씩 실시하여 2개월 만에 마쳤다. 2개월 동안 그들을 가르치면서 CDP 사역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2개월간 공부하였던 CDP 관한 시험을 치르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지원서를 받을 때 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하도록 했는데 이력서와 달리 고교 졸업자가 아닌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고 난 후 결과는 너무 충격이었다.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 받은 사람이 단 1명뿐이었다.

한번의 기회를 더 주면서 5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CDP 사역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두 번째 CDP 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결과로 한다면 50점 이하는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50점을 통과한 사람은 5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시험성적이 가장 저조한 3명만 탈락시켰다.

계획에도 없었던 2차례의 걸친 CDP 관한 시험을 치르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실 때 시험성적순으로 부르시지 않았는데 지금 나는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지 못하고 시험을 통해서 실력 있는 사람들만 선별하고 있으니 말이다.

매주 토요일에 모여서 2개월간 CDP매뉴얼 대로 공부를 마친 후 3월 첫 주부터 본격적인 CDP 사역을 위해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출근하라고 하니까 여자청년 자원봉사자가 상담을 요청하였다. CDP 사역할 때 자신의 아기와 함께 와도 되냐는 것이었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결혼전인 청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그 자매는 남자친구와 교제 중에 실수로 아기를 출산하였고 형제 2명은 결혼식을 하지 않고 현재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모두 3명을 집으로 돌려보내야만 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12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CDP 사역이 시작되었지만 이때부터 새로운 고민이 또 생겼다.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침 9시에 CDP 사무실로 출근하여 12시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칠 성경공부를 하고, 오후 1시에 각 마을로 자동차로 이동한 후 CDP 사역이 끝나면 거의 4시 30분인데 이들이 정말로 월급 없이 언제까지 자원 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자원봉사자들을 2개월간 훈련도 시켰고, 그들을 CDP 직원으로 고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검증도 되었기 때문에 월급을 주면서 함께 사역하는 하자는 생각과 VOC 강의 때 들었던 예화처럼 “선교사의 주머니에서 돈을 흘리면서 걸어가면 현지인들이 따라오면서 그 돈을 주어 담는 경우와 같은” CDP 사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깊은 고민과 함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라위의 어려운 가난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VOC 목표가 교회와 지도자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3요소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CDP 사역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는 최대한 물질사용을 자제하면서 자원봉사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VOC의 목표와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사역을 독려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첫 CDP 사역 3개월 동안 사용될 활동비는 전체금액의 약 50% 정도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라위 살리마 CDP센터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빈국 나라인 말라위에서 당장 필요한 사역의 유혹들을 뿌리치는 것은 농사를 짓을 때 수확이 확실히 보장되는 농약과 비료 사용을 버리고, 땅과 물의 오염도 피하면서도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무해한 과일과 채소를 위해서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전환하는 것 같은 인내심이 필요하였다.

왜냐하면 배고픈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급식사역, 교복이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복지원, 연필과 공책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공립학교에 책상과 의지가 없어서 땅바닥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학습환경, 자원봉사자들 교통비 지원의 요구사항 등등 당장 바로 물질을 사용해야 할 사역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국단체로부터 원조를 받아왔던 생각들을 변화하여 교회와 지도자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이 VOC의 목표를 지역 공동체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성령님을 통해서 인도받는 시간들이 선교사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복음적인 사역을 위해 단기적으로 물질사용 자제를 통한 장애요인을 극복하면서 CDP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앞으로 성령님께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교회와 지도자들과 가족 구성원들을 인도해 주셔서 떡과 복음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공동체로 변화하리라 믿는다.
Posted at 2008-05-16 Fri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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